[부산/경남]"이건 이렇게" 부산거주 외국인 대표자 회의

  • 입력 2003년 8월 21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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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부산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이 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현재 부산지역에는 41개국 1만7244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부산거주 외국인 대표자 9명과 외국 영사단 5명,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과 부산시 관계자 등은 20일 오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부산거주 외국인 대표자회의’ 창립총회를 가졌다.

참석 외국인들은 각국 총영사관의 추천으로 선정된 외국인 대표자들로 부산지역 대학교수나 호텔 및 금융기관 간부, 문화원 원장, 기업인 등이 대부분. 최소한 부산에서 1년 이상 살았기 때문에 부산의 실상을 상당히 파악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이날 부산에서 3년째 살고 있는 가톨릭신학교 교수인 미국인 리처드 오거스틴씨(47)를 2년 임기의 회장으로 선출하고, ㈜동경 미쓰비씨은행 부산지점장인 일본인 코야마 마사후미(小山正文·50)씨를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또 앞으로 △외국인이 부산에서 생활하면서 겪는 불편사항을 건의, 개선 △문화교류를 통한 친목 도모 △세계도시 부산의 도시시스템 구축에 관한 의견 제시 등의 사업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1년에 2차례 정기회의를 갖고 필요시에는 임시회의를 수시로 개최하기로 했으며 부산시 국제협력과장을 당연직 간사로 참여시켜 외국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로 했다. 이날 회장으로 선출된 리차드씨는 “이 모임을 통해 외국인들이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행복한 삶을 즐기고 부산 시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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