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협상 또 결렬… 파업은 계속 유보

  • 입력 2003년 8월 20일 23시 29분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와 화주(貨主)업체의 운송료 인상 협상이 또다시 결렬됐다.

화물연대와 화주업체 대표단은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운송료 인상문제를 놓고 19일에 이어 20일에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협상을 벌였으나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운송료 30% 인상을 요구했으나 화주업체측에서 어떤 조정안도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협상이 결렬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주업체측은 “중앙교섭이 아닌 사업장별로 협상을 하자는 것인 만큼 조정안을 내놓을 수 없다”고 밝혀 양측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화물연대는 화주업체가 조정안을 만든 뒤 제시해오면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으며 그때까지는 파업을 유보해 ‘물류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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