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광명역 주말 출발역 활용

  • 입력 2003년 8월 17일 23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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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개통 예정인 경부·호남고속철도의 광명역이 주말이나 휴일에는 출발역으로 활용된다. 광명역은 당초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출발한 고속열차의 중간 정차역으로만 이용될 예정이었다.

철도청은 주말이나 휴일에 이용 수요가 크게 늘면서 우려되는 서울∼시흥 철도 구간의 체증을 막기 위해 광명역을 출발역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동대구∼부산 구간에 위치한 밀양역에 일부 경부고속철도 열차를 정차(停車)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고속철도 열차의 운행횟수를 평일에는 88회(경부철 66회, 호남철 22회), 주말·휴일에는 92회 수준에서 편성키로 하고 이달 말에 기본안을, 10월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부철은 15∼20분, 호남철은 40분 간격으로 운행될 전망이다. 철도청은 다만 내년 4월 1일 개통 이후 첫 3개월 동안은 계획 운행횟수보다 10% 정도 줄여서 운행한 뒤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천환(金天煥) 철도청 고속철도 총괄조정국장은 “시범운영을 통해 우려되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겠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초기 3개월은 운행횟수를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철도청은 고속철도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서울역은 경부철, 용산역은 호남철 출발 전용으로 이용하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두 역 모두 경부·호남철 공용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또 그동안 논란이 돼 온 고속철도 이용요금과 관련해선 새마을호 일반실(서울∼부산 기준) 요금의 1.35∼1.40배로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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