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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7일 1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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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군 용평면 이목정리 주민들은 지난 4월 중앙대학교 김선풍 교수팀과 이목정 마을 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용역 계약을 체결, 이달 말 보고서를 받기로 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행정기관이 지역 특성은 배제한 형식적이고 산발적인 계획을 만들어 올바른 지역발전의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생각해 직접 발전계획을 만들기로 했다.
이목정리 주민들은 마을을 살기 좋은 부촌으로 만들기 위해 돈을 모아 1500만원의 기금을 마련, 김 교수팀에 용역을 의뢰하고 기초 자료조사에 적극 협조했다.
주민들은 이 고향의 미래상을 구상하는데 몰두하고 있다.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관광지로 발돋움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를 이 용역을 통해 결정할 생각이다.
주민들은 또 이 마을 계곡이 흉측한 콘크리이트 구조물로 뒤덮이기 보다는 자연친화적인 방식으로 정비되길 희망하고 있다.
삼베 짜는 과정을 표현했던 이 마을 ‘삼굿놀이’를 지역의 특색 있는 전통 민속놀이로 보존 육성할 수 있는 방안도 만들어지길 바라고 있다.
이경진(李敬鎭·44) 이장은 “지역 특성을 제대로 살려 현실적인 발전 방향을 제시해 주길 기대한다”며 “주민 손으로 마을의 발전을 이루게 된다면 그 성취감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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