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중·고교 환경교육 외면

  • 입력 2003년 8월 6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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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의 중고교가 환경교육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전국 4739개 중고교의 환경교육 실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 환경을 선택과목으로 채택하고 있는 곳은 844곳(17.8%)에 그쳤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서울의 경우 중학교의 4.5%, 고등학교의 9.7%만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중학교는 환경 컴퓨터 생활외국어 한문 중 한 과목을, 고등학교는 '생태와 환경' 등 10여개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돼있다.

더욱이 환경과목을 가르치는 지도교사도 1308명 가운데 환경 전공 또는 부전공자 비율은 31%에 그쳐 전문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일선 학교에서 환경교육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입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과목을 선택하는 학교에 대해 각종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환경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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