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상복합아파트 분양 밀물…7,8월에만 2206가구 쏟아져

  • 입력 2003년 8월 5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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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부동산 시장엔 여름이 없다?’

전통적인 여름철 분양 비수기(非需期)지만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은 분주하기만 하다.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따라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

올 들어 6월까지 부산 지역에 공급된 주상복합은 9개 사업장 3312가구. 하반기에도 6개 사업장에서 3300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7, 8월에 분양을 했거나 분양 예정인 주상복합은 하반기 분양물량의 3분의 2에 이르는 2206가구.

지난달만 해도 남구 대연동의 일동 ‘지에닌’(230가구), 사하구 괴정동 ‘동조 스카이월드’(310가구) 부산진구 범천동 ‘파라다이스빌’(240가구) 해운대구 우동 ‘한솔파크’(255가구) 등이 분양을 마쳤다.

분양실적도 우수한 편. 일동 지에닌과 한솔파크의 청약경쟁률은 5 대 1, 파라다이스빌 역시 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계약률도 80%에 육박한다.

주택업체들은 이 같은 분양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분양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달 들어 두산위브포세이돈Ⅱ, 푸르지오, 롯데골드로즈, 해운대 더 차르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산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넘쳐나는 까닭은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는 택지가 부족해지면서 상업지역에 들어설 수 있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주거 대체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꽁꽁 얼어붙은 수도권 부동산 투자심리가 지방으로 ‘남진(南進)’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이 자칫 과잉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마케팅 전문회사 리얼티코리아 박재열 이사는 “주상복합은 대부분 40평형대를 웃도는 중대형 고급 아파트이기 때문에 이 지역 실수요자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부산지역 안에서도 입지에 따라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8,9월 분양예정 주상복합 아파트
주상복합아파트/건설사위치가구수(층수)분양가(만원)시기전화(051)
두산위브포세이돈Ⅱ/두산건설동구 범일동784(47층)570∼750분양중637-0009
푸르지오/대우건설금정구 부곡동536(37층)600∼8008월말518-0700
롯데골드로즈(오피스텔)/롯데건설부산진구 양정동506(27층)530∼6008월중순805-9003
해운대 더 차르/현대리모델링해운대구 중동380(30층)8508월중순746-9989
트럼프월드/대우건설해운대구 우동232(41층)미정9월02-2288-3451
더(노,로)(#)피에스타/포스코건설해운대구 우동926(55층)미정9월말02-3457-2632
분양 일정은 업체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음. - 자료:각 업체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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