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여름철 분양 비수기(非需期)지만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은 분주하기만 하다.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잇따라 분양에 나서고 있기 때문.
올 들어 6월까지 부산 지역에 공급된 주상복합은 9개 사업장 3312가구. 하반기에도 6개 사업장에서 3300여 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가운데 7, 8월에 분양을 했거나 분양 예정인 주상복합은 하반기 분양물량의 3분의 2에 이르는 2206가구.
지난달만 해도 남구 대연동의 일동 ‘지에닌’(230가구), 사하구 괴정동 ‘동조 스카이월드’(310가구) 부산진구 범천동 ‘파라다이스빌’(240가구) 해운대구 우동 ‘한솔파크’(255가구) 등이 분양을 마쳤다.
분양실적도 우수한 편. 일동 지에닌과 한솔파크의 청약경쟁률은 5 대 1, 파라다이스빌 역시 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계약률도 80%에 육박한다.
주택업체들은 이 같은 분양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분양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달 들어 두산위브포세이돈Ⅱ, 푸르지오, 롯데골드로즈, 해운대 더 차르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산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넘쳐나는 까닭은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는 택지가 부족해지면서 상업지역에 들어설 수 있는 주상복합아파트가 주거 대체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 꽁꽁 얼어붙은 수도권 부동산 투자심리가 지방으로 ‘남진(南進)’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이 자칫 과잉공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마케팅 전문회사 리얼티코리아 박재열 이사는 “주상복합은 대부분 40평형대를 웃도는 중대형 고급 아파트이기 때문에 이 지역 실수요자들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부산지역 안에서도 입지에 따라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8,9월 분양예정 주상복합 아파트 | |||||
주상복합아파트/건설사 | 위치 | 가구수(층수) | 분양가(만원) | 시기 | 전화(051) |
두산위브포세이돈Ⅱ/두산건설 | 동구 범일동 | 784(47층) | 570∼750 | 분양중 | 637-0009 |
푸르지오/대우건설 | 금정구 부곡동 | 536(37층) | 600∼800 | 8월말 | 518-0700 |
롯데골드로즈(오피스텔)/롯데건설 | 부산진구 양정동 | 506(27층) | 530∼600 | 8월중순 | 805-9003 |
해운대 더 차르/현대리모델링 | 해운대구 중동 | 380(30층) | 850 | 8월중순 | 746-9989 |
트럼프월드/대우건설 | 해운대구 우동 | 232(41층) | 미정 | 9월 | 02-2288-3451 |
더(노,로)(#)피에스타/포스코건설 | 해운대구 우동 | 926(55층) | 미정 | 9월말 | 02-3457-2632 |
분양 일정은 업체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음. - 자료:각 업체 |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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