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대학원생 유치” 서울대 이공계 대상

  • 입력 2003년 8월 1일 2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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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1일 중국 베트남 몽골 태국 등 아시아권의 우수 학생들을 자연대와 공대 석, 박사 과정에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점차 인문계로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변창구(邊昌九) 교무부처장은 “자연대와 공대 등의 석, 박사 과정 지원자들이 크게 줄어 연구보조인력이 취약해지고 있다”면서 “아시아권 개발도상국의 우수 인재들을 영입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변 부처장은 또 “장래에 이들의 숫자가 늘어나면 아시아권의 지한파(知韓派)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학생들은 정원외 입학이어서 교육인적자원부의 허가 없이도 수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학교측의 입장. 서울대는 이달 중순 외국 대학원생 유치를 위한 위원회를 만들어 최종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10월 완공되는 수용 인원 1000명의 대학원 기숙사 중 일부를 외국인 대학원생들에게 우선 배정하고 외국인 연구원을 위한 별도의 숙소도 건립한다. 이들에게 지급될 장학금과 연구비, 생활비 등의 재원은 기업들로부터 기부받을 계획이다.서울대 이공계 박사과정의 경우 2001학년도 정시모집부터 정원 미달 현상이 계속돼 왔다. 서울대가 대학 차원에서 본격적인 외국 대학원생 유치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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