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8월 1일 18시 4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지난달 31일 오후 10시경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모 아파트 13층에 사는 장모씨(41·회사원)의 부인 오모씨(37)가 1층 화단에 떨어져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관리원 윤모씨(65)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또 장씨 집에서 장씨의 딸(12·초등학교 6년)과 아들(9·〃2년)이 거실과 안방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남편 장씨는 경찰에서 “퇴직금 중도청산금 9500만원과 은행대출금 등 총 1억5000만원으로 주식투자를 했으나 주가하락으로 큰 손실을 보았는데 아내가 열흘 전 이를 알고 ‘희망이 없으니 같이 죽자’는 말을 자주 했다”며 “지난달 30일 돈 문제로 부인과 심하게 다툰 적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의사 검안 결과 숨진 두 남매가 질식사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오씨가 두 자녀의 코와 입을 막아 질식사시킨 뒤 13층 아파트 베란다를 통해 뛰어내려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