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세운상가 재개발 2005년초 착공

  • 입력 2003년 7월 30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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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추진하는 청계천 세운상가 주변 재개발 사업이 이르면 2005년 초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서울시 청계천복원추진본부는 “청계4가 세운상가 주변 4개 블록 4만4000여평을 정보기술(IT)단지와 주거 업무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재개발할 계획”이라면서 “이르면 2005년 1월 착공해 그중 1개 블록을 2008년 하반기에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복원추진본부는 이 일대의 땅을 매수해 재개발하는 방식이 아니라 ‘부동산 신탁’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이것은 지주가 땅을 신탁회사에 맡기면 신탁회사가 재개발 기간의 수익을 지급한 뒤 신탁기간이 끝나면 분양 등을 통해 권리를 돌려주는 방식. 임차 상인들에겐 개발 기간 중 이주비를 지원하고 개발 후 우선 임차권을 주게 된다.

이 일대는 기존의 전자 조명업종 상인들이 다시 정착할 수 있도록 IT와 귀금속 특화단지로 조성된다. 동시에 주거복합건물과 업무시설, 호텔, 극장, 도심공항터미널 등을 조성해 도심의 복합공간으로 꾸미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도심 과밀화를 막기 위해 용적률은 500∼600%로, 건물 높이는 최고 25층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4개 블록을 동시에 재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한 곳씩 단계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10년대 말에 4개 블록의 재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복원추진본부는 지주 및 상인들과의 협의를 거쳐 9월 말까지 개발 방향과 방식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세운상가 일대는 1982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지주와 임차 상인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재개발이 추진되지 못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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