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주민 주말 격렬시위 10여명 부상

  • 입력 2003년 7월 27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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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 주민 2000여명은 26일 부안군청 앞에서 김두관(金斗官) 행정자치부 장관 및 윤진식(尹鎭植) 산업자원부 장관 면담과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철회 등을 요구하며 폐타이어와 청소차에 불을 지르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위에 참가한 문규현 신부가 이마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주민과 경찰 10여명이 다쳤다.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 대책위는 27일부터 매일 오후 8시 부안수협 앞에서 촛불시위를 벌이고 지역 내에서 열리는 관 주도 행사를 실력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반대하는데도 정부가 밀어붙이기 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일종의 국가 폭력”이라며 “청와대 상경 투쟁 등 장기적인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안=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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