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대적 구조조정

  • 입력 2003년 7월 27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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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에 영업력 강화와 경비절감을 위한 조직개편과 인원축소 바람이 불고 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8월초 1800명인 본부직원 가운데 20%에 달하는 400명을 영업점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또 51개인 본부팀을 43개로 줄이고 그 아래 세부팀은 모두 없앨 계획이다.

올초에는 핵심사업 강화를 위해 팀을 48개에서 51개로 늘렸으나 6개월여만에 '본부축소 영업점 확대'로 방향을 바꾼 것.

우리은행은 영업점 우대원칙에 따라 지점 직원들에게 △연수기회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승진시 우대 △경력개발 지원제도 마련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부실방지를 위해 연체관리 실적이 나쁜 영업점장은 후선배치하고 지점직원의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거액여신은 영업점장과 본부심사역이 공동결제하도록 조치했다.

우리은행은 영업점의 서류처리 업무량을 크게 줄이는 한편 업무혁신프로그램(BPR)제도가 정착되면 한번더 조직개편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앞서 국민은행은 부행장 3명을 퇴진시키면서 전략기획본부와 재무기획본부를, 영업본부와 개인고객본부를 통합하고 62개팀을 58개로 축소개편했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영업점을 최대 140개까지 줄이는 것과 함께 명예퇴직을 실시, 약 700~800여명의 인원을 줄일 계획이다. 또한 영업점의 단순 입출금담당 직원은 100% 계약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하나은행도 옛 하나-서울은행 영업점 65개의 영업점장을 교차하는 인사를 단행했으며 신한은행도 상반기 실적에 따라 조만간 인사를 계획하고 있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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