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9시 반경 주부 김모씨(37)가 남편이 운영하는 금속공장 쇠기둥에 작업복 바지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남편 하모씨(46)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씨가 24일 오후 2시경 자녀들과 함께 서울 구로구 천양동에 있는 남편 하씨의 영세 금속공장을 찾아왔다가 남편이 돈 빌리러 나가 자리에 없자 "빨리 돌아와 달라"고 남편에게 전화를 건 뒤 술을 마시고 오후 11시경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5년 전 집을 담보로 대출받은 2500만원을 갚지 못해 18일 집이 경매로 넘어간 뒤 집을 비워 달라는 통보에 시달리며 크게 상심했다는 남편 하씨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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