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일산대교 재두루미 서식지 훼손 우려

입력 2003-07-23 18:12수정 2009-10-1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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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하구를 가로질러 경기 김포시와 고양시를 연결하는 일산대교가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 등 철새의 서식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착공된 일산대교 때문에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지금이라도 공사계획을 철회하거나 하저(河底) 터널을 건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녹색연합의 현장조사 결과 지난해 한강 하구 일대에서는 재두루미 큰기러기 청둥오리 저어새 등 64종, 6만7000마리 이상의 조류와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등 포유류, 죽은 생물의 사체를 분해하는 말똥게 등이 관찰됐다.

한편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와 홍영기(洪英基) 도의회 의장, 지역주민 등 300여명은 이날 김포시 걸포동 한강 둔치에서 일산대교 건설 기공식을 열었다.

1718억원이 투자되는 일산대교는 고양시 법곶동 이산포 나들목(국지도 98호선)와 김포시 걸포동(국지도 56호선)을 연결하는 길이 1.8km, 폭 6차로 교량으로 2007년 말 완공 예정이다. 6개 컨소시엄 회사가 30년간 유료도로로 운영한 뒤 도에 기부하게 된다.

일산대교가 완공되면 고양시, 파주시 일대에서 자유로를 이용하는 교통 수요가 분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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