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지역대학 "취업률 높여라"

  • 입력 2003년 7월 18일 1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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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구멍을 뚫어라.’

경기침체에 따른 졸업예정자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권 대학들이 재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지원체제를 구축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지역대학가에 따르면 경북대는 재학생들이 취업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오는 2학기부터 취업동아리 10개를 선정, 해당분야 전문가 특강이나 워크숍 개최, 동아리 운영에 드는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경북대는 이와 함께 취업 준비생의 면접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매너교실’을 개설하는 한편 맞춤형 취업정보 e-메일 서비스, 모의면접 등 취업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영남대는 상시 진로지도 시스템을 도입, 지도교수들이 저학년생들에게 진로 결정이나 전공과목 이수 방법 등을 돕기로 했다. 대학측은 또 기업체 인사담당자 등 전문가를 초빙, 취업관련 강좌를 정규 과목으로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명대는 건축사, 회계사 시험 준비 동아리와 토익시험 스터디 그룹 등을 대상으로 교재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교내에 ‘취업카페’를 개설해 재학생들이 수시로 취업 관련 상담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것.

이밖에 대구대도 모의면접과 토익시험 응시료 지원, 취업지도 우수 학과 및 교수 시상, 이력서 콘테스트 등 취업지원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대학 관계자는 “불황으로 지방대 출신의 취업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각 대학마다 실효성 있는 취업 프로그램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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