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청학동 2005년까지 77억투입 손질

  • 입력 2003년 6월 17일 2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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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인촌’과 ‘삼성궁’ 등으로 널리 알려진 지리산 자락의 청학동이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경남 하동군은 17일 “청암면 묵계리 청학동의 역사와 문화, 경관 등을 보존하고 전통성을 살린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경남발전연구원에 제출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세부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남발전연구원이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간의 조사, 연구를 거쳐 마련한 청학동 관광 활성화 계획안에 따르면 도인촌은 2005년까지 4억8500만원을 들여 기존 상점과 도인촌 천제당을 정비하고 삼성궁 일원도 3억9000만원으로 새롭게 손질한다.

또 20여개 이상 난립한 소규모 서당은 22억여원을 투입해 2만1000여평방㎡의 부지에 모아 전통 교육촌으로 만들고 11억4000만원으로 전통 유물 및 자료 전시관, 박물관 등도 세우는 것으로 돼 있다.

이밖에 대규모 주차장과 전망대, 휴게광장을 조성하는 등 청학동 정비에는 2005년까지 모두 7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하동군 관광진흥담당 서상대씨는 “기대를 갖고 찾아온 관광객들이 무분별한 개발과 전통이 사라진 청학동의 모습을 보고 실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전통적인 마을의 모습과 생활상을 보존하면서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동=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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