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충혼탑 붕괴… 부실시공 논란

  • 입력 2003년 6월 15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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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군이 새로 세운 충혼탑이 준공된 지 9일 만에 붕괴돼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울릉읍 도동2리 추모공원의 옛 충혼탑을 철거하고 사업비 1억5000여만원을 들여 새로 건립한 높이 6m, 너비 3.5m 크기의 충혼탑 상단부 돌기둥(길이 1.5m가량)이 준공 9일 만인 13일 오후 무너져 내렸다. 직삼각형 모양 대리석 충혼탑은 4일 준공됐었다.

사고가 나자 전몰군경 유족들은 “충혼탑이 준공된 지 10일도 안 돼 붕괴된 것은 명백한 부실시공의 결과”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충혼탑은 울릉군 지역의 국가 유공자와 전몰군인 및 순직 경찰관 30여명의 넋을 달래기 위해 1979년 처음 건립됐다.

이후 지반이 침하되면서 금이 가는 등 충혼탑의 붕괴 위험이 높아지자 울릉군이 올해 1월 탑신 교체 공사를 실시해 최근 준공한 것이다.

울릉=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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