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가짜 의성마늘에 속지 마세요"

  • 입력 2003년 6월 13일 1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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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의성마늘에 속지 마세요!’

경북 의성군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마늘과 수입마늘이 지역 특산품인 의성마늘로 둔갑해 서울 등 대도시에서 유통되자 최근 ‘이것이 진짜 의성마늘’이라는 제목의 전단 4만부를 제작, 전국의 유통업체와 관련기관에 배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A4용지 크기의 이 전단에는 4종의 마늘 사진이 각각 실려 있고 의성마늘의 사진 밑에는 ‘종대를 중심으로 마늘쪽의 끝이 밀착돼 있고 제비꼬리 모양이다’ ‘의성마늘은 6월 하순부터 수확 판매한다’는 등의 특징이 적혀 있다.

군은 또 전국에 있는 출향인들에게 서한문을 보내 다른 지역의 마늘이 중간상 등을 통해 의성마늘로 둔갑하는 사례가 적발되면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과 명예감시원 등을 동원해 마늘 가공공장과 판매업소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를 의성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도 벌이고 있다.

의성군 관계자는 “의성마늘은 전국 생산량의 3.5%에 불과해 수확한 후 3∼4개월이 지나면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다”며 “7만여 군민들의 최대 수입원인 의성마늘을 지키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성=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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