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재산 횡령 혐의 ‘테라’사장 영장 청구

  • 입력 2003년 6월 8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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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조사부(소병철·蘇秉哲 부장검사)는 8일 거액의 회사 자산을 대출금을 갚는 데 사용한 혐의로 정보통신 네트워크 개발업체 ㈜테라 대표 박경숙씨(40·여)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월 코스닥 등록 기업이던 테라의 주식 524만주를 인수, 대주주가 되는 과정에서 사채업자에게서 200억원을 빌렸으며 같은 해 2월 이를 갚기 위해 회사의 정기예금 164억원을 담보로 은행에서 같은 액수를 대출받은 혐의다. 박씨는 또 지난해 4월 회사의 정기예금 21억3000만원을 인출해 개인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도 받고 있다.

테라는 연간 사업보고서를 법정제출 기한(3월31일)에 제출하지 않아 4월 코스닥 등록이 취소됐으며 이 회사 소액 주주들은 “박씨가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하거나 빼돌린 회사 자산이 800억원에 달한다”며 박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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