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이효인/공중전화라고 험하게 다뤄서야

  • 입력 2003년 6월 5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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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일자 A7면 ‘독자의 편지-공중전화 고장 휴대전화 부추겨’를 읽고 쓴다. 이 글에 공감하지만 공중전화 수리 문제를 탓하기에 앞서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우리의 자세를 되돌아 봐야 할 것 같다.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공중전화 부스에 낙서를 하고 유리벽을 발로 차는 모습을 적지 않게 목격한다. 전화를 걸 때도 버튼을 세게 누르거나 심한 경우 피우던 담뱃불 등으로 흠을 내거나 파손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공중전화가 내 것이 아니니까 마구 다뤄도 된다는 생각으로 화풀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고장이 났을 때 한국통신측에서 즉시 수리하고 점검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함께 쓰는 공중시설을 소중하게 다루는 우리의 공중도덕 의식도 돌아봤으면 한다.

이효인 서울 강동구 천호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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