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주 예성여중 "꽃향기 맡으면 공부할 맛 나요"

  • 입력 2003년 5월 22일 21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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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과 꽃이 어우러진 공원이 생겨 공부할 맛이 더 나네요’

충북 충주시 호암동에 위치한 예성여중(교장 김흥식·金興植)이 최근 교내 유휴 공간에 각종 정원수와 꽃나무가 가득한 공원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로 인해 삭막한 회색 건물만 있던 교정이 대학 캠퍼스 못지 않은 공간으로 거듭났다.

지난 2000년 9월 부임한 김 교장을 비롯해 교직원 학부모 지역인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맺은 결실이다.

김 교장은 부임 이듬해부터 학교 공원화 사업을 시작, 맨땅이었던 건물 사이의 공간에 연못을 포함한 정원을 만들었다.

학생들의 학습과 생활공간이 침해를 받지 않도록 주차장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는 건물 뒤편과 교문 입구에 정원을 만들고 반송 30그루, 70년생 소나무 15그루 등 각종 정원수와 꽃나무를 심고 운동장 주변에도 느티나무와 은행나무를 심어 정취를 한껏 자아내게 했다.

올해에는 정문 진입로를 개선, 보행로 위주로 만들었고 덤프트럭 20대 분량의 자연석과 70∼100년생 소나무 8그루, 회양목 등을 심었다. 학교 곳곳에는 철쭉과 영산홍, 장미 등 꽃나무도 수 천그루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학교가 아름답게 변하기 시작하면서 예성여중은 올해 ‘녹색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수업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주민들에게 개방, 만남과 휴식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김 교장은 “학부모와 시, 교육청 등의 도움으로 삭막한 분위기 였던 학교 교정이 아름답게 변했다”며 “학생들의 정서교육에 도움을 주고 휴식공간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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