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고 졸업선배-재학생 ‘1대1 결연’ 화제

  • 입력 2003년 5월 18일 2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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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커서 선배님같은 직업을 가질래요.”

지난 16일 오후 대전 중구 대흥동 대전고(교장 이정배)에서는 선 후배간 이색 결연식이 열렸다.

이 학교 재경(在京) 동창회(회장 김종구·金鍾求 전 법무부장관·38회) 회원 23명이 모교를 방문해 ‘대능(大稜) 장학결연 및 장학금 전달식’을 가진 것. 올해 처음 만들어진 이 장학금은 기금을 적립해 전달하는 일반 장학금과는 달랐다.

학계 법조계 언론계 정치계 경제계 의료계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선배들이 같은 직업을 꿈꾸는 후배들과 1대 1로 결연하고 장학금을 전달한 것.

이날 선배들과 결연한 학생은 1학년 20명, 2학년 25명, 3학년 31명 등 모두 76명으로 이들은 1년 학비인 140만원씩 모두 1억10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또 선배들에게 자기소개서를 전달하고, 선배들은 같은 진로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이름과 직업, 직장명이 새겨진 결연기념패를 전달했다.

김각영(金珏泳·41회) 전 검찰총장은 법조인을 꿈꾸는 후배에게, 한나라당 강창희(姜昌熙·44회) 의원은 정치를 꿈꾸는 후배와 결연했다.

행사가 끝난뒤에는 34회 출신이자 교육인적부장관을 지닌 송자(34회) 전 연세대 총장의 특강도 열렸다.

김종구 재경 동창회장은 “단순히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꿈을 가진 후배들을 지속적으로 지도하고 조언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자 이 같은 장학금을 만들었다”며 “매년 100계좌 이상으로 늘려 가겠다”고 말했다.

(삽화부탁-혹은 김각영, 강창희 의원사진을 쓰던지?)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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