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금남로에 518m짜리 그림 전시

  • 입력 2003년 5월 15일 2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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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23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항쟁의 거리’인 금남로에 광주지역 초 중 고교생들이 그린 518m짜리 대형 협동화가 선보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는 17일부터 23일까지 금남로에 광주지역 초 중 고교 27개교 4000여명이 제작한 ‘518m 광주학생 협동화’가 전시된다고 15일 밝혔다.

광주지부는 이 지역 청소년들이 ‘5월 항쟁’의 역사를 화폭에 담는 작업을 통해 ‘광주 정신’을 배우고 이를 체험하는 기회를 갖도록 하기 위해 협동화를 제작했다.

전시공간은 충장로 1가 입구에서 금남로 광주YMCA, 옛 한국은행 4거리를 거쳐 건너편인 옛 광주은행 본점, 가톨릭센터, 전일빌딩, 상무관 앞까지이다. 전시 개막식은 17일 낮 12시 전일빌딩 앞에서 열린다.

협동화는 △유신독재 등 5·18 광주항쟁이전의 역사 △5·18의 전개 과정 △6월항쟁, 5공 청문회 등 진상규명 과정 △통일세상 등 4부로 나눠 제작됐다.

학생들은 각 주제를 100개의 소주제로 나줘 1개 학급이 가로 5.18m, 세로 1.6m의 캔버스에 시간대별로 광주항쟁을 그림에 담았다.

학생들은 이를 위해 4월초부터 학교별로 협동화 제작에 참여, 5·18 광주항쟁과 관련된 주제를 연구한 뒤 토론을 거쳐 화폭에 담는 작업을 벌여왔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이를 위해 시교육청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협조공문을 보냈으며 시 교육청이 각급학교에 다시 공문을 보내 참여학생이 선정됐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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