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수원 華城성곽내 시가지 2020년까지 복원

  • 입력 2003년 5월 14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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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화성(華城) 성곽 내 시가지 일부가 18세기 정조대왕 당시의 옛 모습으로 복원된다.

경기 수원시는 2020년까지 1조원을 들여 ‘화성 성역화 사업’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올해 안에 성곽 내 40여만평 가운데 도로와 공원을 제외한 20만평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성곽 내 건물의 높이, 색상, 지붕, 외장 등을 규제하기로 했다. 또 기와집이나 초가집 등을 건축할 경우 건축비와 유지비를 지원하는 한편 관공서 등을 사들여 공원 장터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화성행궁 일대 6000여평에는 전통 먹을거리 장터를, 또 화서문 주변 1만여평과 창용문 주변 6500평에는 전통 공원을 조성한다.

화홍문 앞에는 600여평의 한옥 건물을 지어 수원지역에서 활동하는 무형문화재의 전수관으로 활용키로 했으며 장안문에서 서문으로 연결되는 도로 변 5000여평에는 박물관과 전시관을 지을 방침이다.

또 현재 종로사거리에서 행궁 진입로 사이에 있는 우체국과 은행 건물을 매입해 4000여평에 광장을 조성한다.

시는 이미 성곽 내 수원천 변의 무허가 가건물을 정비하고 화성행궁을 복원하고 있으며 성곽 밖 지역도 경관관리지구로 지정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이 끝나면 수원은 현대 도심과 조선시대 도심이 공존하는 도시가 된다”고 말했다.

수원=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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