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어린이 안전사고 가정서 36% '최다'

  • 입력 2003년 5월 14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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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주로 생활하는 집에서 어린이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해 보호자 등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4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 들어 4월말까지 도내 14세 미만 어린이의 안전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4명이 숨지고 344명이 다치는 등 총 348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329건)보다 5.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가정 내 안전사고가 128건(36.8%)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교통사고 110건(31.6%), 아파트단지 내 놀이터의 안전사고 20건(5.8%) 등의 순이었다.

특히 가정 내에서 발생한 어린이 안전사고가 교통사고로 인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은 맞벌이부부가 증가하면서 안전에 대한 인식이나 대처능력이 부족한 어린이가 혼자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정 내 안전사고의 유형을 보면 창문 또는 베란다 틈, 장난감, 운동기구 등에 끼인 사고가 53건(41.4%)으로 가장 많았고 계단 및 가구 등에서 넘어지거나 추락한 사고가 31건(24.2%), 가정 내 날카로운 물건에 베인 사고가 12건(9.3%) 등이었다.

경북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았던 4월 한 달 동안 어린이들의 야외활동 등이 증가하면서 14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며 “앞으로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져 물놀이사고 등이 우려되는 만큼 부모들이 좀 더 어린이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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