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대회 7000명 참석,2시간동안 열기

  • 입력 2003년 5월 11일 17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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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공사립초중고교장 회장협의회가 주최한 '고 서승목(徐承穆) 교장 추모 및 전국 학교장 결의대회'가 11일 서울 서초구의 서울시 교육연수원 강당에서 전국의 초중고 교장 7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이날 결의대회는 서 교장 영정 입장, 국민의례, 추모사 및 대회사 격려사, 학부모 호소문 낭독, 결의문 채택 등의 순서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교장 회장협의회 이상진 회장은 대회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겨냥해 "반미친북 교육은 중단돼야 한다" "불법 탈법행동 절대 용납 않겠다" "학교장이 중심이 돼 교단안정과 교육정상화 이룩하겠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어 이 회장은 "오늘날 교육 현장이 건국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대통령과 교육부, 일부 언론이 연례행사가 된 전교조 불법행동에 대해 엄정대처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의 행패를 고무 격려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또 "법치의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해야 할 김대중(金大中) 정부 하의 교육부는 이 원칙을 저버렸다"며 "정부와 교육부가 전교조의 억지 주장에 양보와 타협과 후퇴만 거듭하고 제재수단이 없는 일선 학교장들에게만 책임을 떠넘겨 결과적으로 교단의 갈등을 방치하고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전교조 합법화 이후 교단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국가적, 반인륜적, 반교육적 행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라며 "이들이 올바른 교육을 받을 권리인 학습권을 수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단결하고 행동하겠다"고 다짐했다.

강당을 가득 메운 참석 교장들은 이 회장의 대회사 한 구절 한 구절이 끝날 때마다 뜨겁게 박수를 보냈으며, 일부는 "옳소" "옳소"하고 소리를 치기도 했다.

행사 마지막에서 교장단의 14개 회장단 대표들이 단상 위로 올라와 "교육위기의 일차적 책임을 통감하고 학교경영의 책임자로서 교단 안정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모든 교사들이 책임과 역할을 나누어지는 동반자의 입장에서 교육을 바로 잡는 일에 동참해 줄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는 등의 결의문을 낭독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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