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구미 1분기 25억달러 흑자 달성

  • 입력 2003년 5월 9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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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4분기에 이라크전쟁 등으로 국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구미공단을 비롯한 경북 구미지역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구미시가 지역경제 실물동향을 처음으로 분석 정리해 발간한 책자 ‘경제정보 1호’에 따르면 올 들어 3월말 현재 수출물량은 디지털가전과 무선통신기기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돼 44억6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4억3200만달러)보다 30%나 늘어났다.

특히 통관실적을 보면 올 1·4분기에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경우 25억달러의 흑자를 기록, 이 기간 중 국내 전체 무역수지 적자가 11억달러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구미가 ‘수출산업 효자도시’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 이 기간 중 구미지역은 생산에 있어서도 가동률이 85.6%에 이르고 화학과 전기전자, 섬유, 기계 등 전 업종에서 4∼15%의 고른 상승률을 보여 경제가 활성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올 2·4분기에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권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계절적 요인과 경제여건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생산은 늘어나나 큰 폭의 증가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 전망에서 전기전자는 중국과 동남아지역에 대한 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조와 국내 휴대전화 교체수요 증가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섬유의복 업종은 계절적으로 수요는 증가하나 유가인상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및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보합세로 그칠 것으로 보인다는 것.

구미=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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