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흥사단, 전국 첫 '청소년의회' 개설

  • 입력 2003년 5월 5일 2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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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회’가 광주지역에서 시범 운영된다. 광주 흥사단은 5일 “청소년들에게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일정 역할을 부여하고 이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는 방안의 하나로 이달부터 11월까지 청소년의회를 개설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이 ‘청소년 의회’는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기성세대와 청소년의 파트너쉽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서로 실감하는 기회를 주기 위한 것.

이 ‘의회’ 의원은 기존 광주시내 5개 자치구의 지역구와 1개 특별구(청소년단체) 등 6개 권역에서 구성된 선거인단의 비밀투표를 통해 35명(5개구 30명 및 특별구 5명)이 선출될 예정이다.

선거인단 수는 모두 300명으로 광주시내 고교(150명), 중학교(120명), 청소년단체(30명)에서 각각 추천 받아 구성한다.

이들 청소년 의원은 기존 지방의회와 같은 형식의 정기회와 분과위 활동을 벌이고 토론회 워크숍 기자회견 등 교육 환경 동아리활동 등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에서 청소년들과 관련된 문제를 놓고 다양한 형태의 ‘원외활동’도 펼칠 예정.

이들의 첫 워크샵은 다음 달 28일 1박2일 일정으로 열리게 된다.

의원 후보(13∼18세)는 10일까지 광주 흥사단과 YMCA에 설치된 선관위에 등록한 뒤 선거인단에 대한 온라인홍보와 학교별 단체별 벽보부착을 통해 자신을 알릴 수 있으며 투표 당일(24일) 유세도 가능하다.

흥사단 측은 “이 의회가 ‘청소년은 자신의 삶과 관련된 정책결정 과정에 민주적 절차에 따라 참여할 권리를 가진다’는 ‘청소년 헌장’ 취지를 구현하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며 “청소년을 현실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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