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특감반 "공기업 임원 비리 추적"

  • 입력 2003년 5월 5일 0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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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특별감찰반이 일부 공기업과 정부 산하단체 임원에 대한 비리첩보를 입수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文在寅)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은 4일 “정권교체기여서인지 최근 일부 공기업 및 정부산하단체 임원의 비리에 대한 제보가 적지 않게 들어와 이를 확인하고 있다”며 “제보된 첩보는 판공비 전용이나 납품 관련 비리 등이다”고 밝혔다.

문 민정수석은 그러나 “공기업 임원 비리에 대한 확인작업을 전체 공기업을 대상으로 일괄적으로 하고 있거나, 기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도 비리감찰은 상시적으로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청와대 특별감찰반은 한 정부 산하단체장이 서화전을 열면서 납품업체에 초대장을 돌려 사실상 서화를 강매한 사실을 적발했으며, 한 공기업 사장은 판공비를 개인적인 용도에 유용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찰반은 조사 결과 비위사실이 드러난 공기업 임원의 경우 업무 감독책임이 있는 해당 부처 장관에게 통보해 자진사직을 유도하거나 수사기관에 이첩하고 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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