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정부 ＂방사성 폐기물-양성자 가속기 사업 연계 추진＂

정부가 1일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방폐시설)과 양성자가속기 사업을 연계 추진하겠다고 공고함에 따라 전북도가 이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공고에 따르면 방폐시설과 양성자 가속기 사업 등 두 시설에 대한 자치단체의 자율유치 신청을 7월15일까지 받고 신청이 없으면 경남 울진과 영덕, 전남 영광, 전북 고창 등 기존 4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선정키로 했다.

두 가지 사업 중 선호 시설로 유치 희망지역이 많은 양성자 가속기 사업은 익산시가 적극 유치키로 했으나 기피시설인 방폐시설은 후보지인 고창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연계추진에 애로를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고창지역의 여론을 탐색하는 한편 부안군 위도면과 익산시에도 방폐시설의 유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부 관계자 등은 이날 부안 위도를 방문, 방폐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유치 여론을 듣고 정부지원책을 설명했으며 익산시도 방폐시설에 대한 자료를 전북대 첨단 방사선 연구센터로부터 받아 안전성 등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북도 과학기술자문단 교수 10여명도 1일 ‘중저준위 방폐장은 안전시설임을 확신한다’는 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방폐장 유치를 적극 지지하고 필요하다면 고창군민과 고창군수 등을 만나 이를 설명하고 설득하겠다”고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방폐시설과 양성자 가속기 시설을 연계 추진키로 확정함에 따라 두 시설의 유치를 위해 여러 지역의 여론을 수렴하고 적정한 지역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