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알아서 계단 척척' 첨단 휠체어 등장

  • 입력 2003년 4월 22일 2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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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릴 수 있는 첨단 장애인용 휠체어가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활동중인 발명가 김유일(金維一·64)씨는 “기존 휠체어의 맹점이었던 계단 통행이 가능하고 8cm이상 높이의 턱을 넘을 수 있는 멀티 휠체어 카(Multi Wheel-Chair Car)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기존 휠체어는 계단 등 장애물을 통과하지 못해 장애인들의 이동과 사회활동을 제한하고 있어 이런 단점을 없앤 새로운 형태의 휠체어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김씨가 시제품을 선보인 멀티 휠체어 카는 모터나 엔진을 동력으로 삼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점이 특징.

김씨는 휠체어에 시소의 원리를 응용, 계단을 오르내릴 때 높이가 다른 지름 45㎝ 짜리 8개의 바퀴가 골고루 바닥에 닿게 함으로써 충분한 구동력을 발휘하며 충격도 완화시킨다고 원리를 설명했다.

김씨는 6월 말까지 시제품의 기능을 보완한 완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러나 완제품은 대당 가격이 600만∼7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져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들이 활용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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