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미달 읍면이 市의 2배

  • 입력 2003년 4월 22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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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지역 초등학교 3학년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대도시와 중소도시의 2배 수준이며 기초수학 영역에서 미달 학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 10월 전국 초등학교 3학년 70만58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초학력 진단평가 중 전체의 10.2%인 7만2063명의 성적을 표본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영역별 평균(100점 만점)은 읽기 93.39점, 쓰기 94.88점, 기초수학 92.98점이었으며 기초학력 기준점수는 읽기 75점, 쓰기 78점, 기초수학 77점이다.

영역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읽기 3.45%(2만4000여명), 쓰기 3.0%(2만1000여명), 기초수학 6.84%(4만8000여명)로 학급당 1, 2명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3개 영역에서 모두 미달한 학생은 1.34%(9400여명)였다.

지역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3개 평가영역에서 모두 읍면, 대도시, 중소도시 순으로 높았고 읍면지역이 대도시나 중소도시보다 배 정도 높았다.

읍면지역 학생의 읽기 영역 미달 비율은 5.47%였으나 중소도시는 2.71%, 대도시는 3.29%였다. 쓰기 영역 미달 비율은 읍면 4.94%, 중소도시 2.35%, 대도시 2.79%였고 기초수학은 읍면 10.17%, 중소도시 5.96%, 대도시 6.30% 등이었다.

평가원은 읍면지역의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많은 것은 부모의 관심도와 학습기회 등 가정적, 사회적 환경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성별로는 남학생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읽기 4.80%, 쓰기 4.44%, 기초수학 7.16%였으나 여학생은 읽기 1.91%, 쓰기 1,35%, 기초수학 6.48%로 여학생이 모두 우수했고 읽기와 쓰기에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평가 결과를 분석해 지역별, 성별, 영역별 학력 편차 발생 요인을 밝히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 지도를 위한 보정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해 기초학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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