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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4월 18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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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환전상을 운영하던 김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도박자금 및 무역대금을 불법으로 환전해 주는 등 모두 200억원대의 외화를 해외로 유출한 혐의다.
경찰은 수출대금에 대한 각종 세금을 회피하려는 무역업자들이 판매 금액을 낮춰서 신고한 뒤 나머지 외화를 김씨 등의 현지 계좌에 입금시키면 이들이 국내 계좌를 통해 원화로 대금을 돌려주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결과적으로 정당하게 세금을 물고 국내로 들어와야 할 수출대금 중 상당부분이 현지에 묶여있는 꼴”이라며 “비자금 조성, 재산도피 등을 목적으로 이 같은 수법을 사용하는 부유층이 상당수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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