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희귀병 학우에 희망을…" 충일中 홍석영군 돕기 운동

  • 입력 2003년 4월 10일 2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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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충일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홍석영(13·충주시 연수동 낙원아파트 나동 401호)군이 희귀병으로 사경을 헤매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부모와 학우, 적십자 봉사회원들이 사회의 따뜻한 온정을 호소하고 나섰다.

홍군은 할머니와 부모, 누나 등 다섯 식구가 단란하게 가정을 꾸려 왔으나 2월 중순경 몸에 이상을 느껴 정밀 진찰을 받은 결과 암의 일종인 ‘캐슬만’병으로 판명을 받고 현재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병은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된 희귀병으로 치료 방법조차 알지 못해 병원에서는 미국의 전문 교수진과 협진에 의한 치료를 하고 있다.

홍군은 현재 흉수와 복수, 전신에 난 부종 등으로 상태가 나빠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인 데다 앞으로도 임파선 종양에 준한 항암치료를 받아야 할 처지. 이 같은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홍군이 다니는 충일중학교 학생들이 모금 운동에 나섰고 대한적십자사 충주 적십자 봉사회 회원들도 최근 15개 단위봉사회, 350여 회원과시민들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으고 있다.

특히 홍군의 아버지 홍종기씨(42)는 고교 시절 청소년적십자(RCY) 활동을 시작으로 응급처치법 강사회 강사와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충주 적십자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25년 동안 적십자와 인연을 맺고 성실히 봉사활동을 해 온 모범가장이다.

또 엄정면에서 직행버스 매표소를 운영하던 홍군의 어머니는 최근 매표소를 정리해 홍군의 병원비로 충당하기도 했으나 한 달에 1600만원이나 부담해야 하는 병원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한숨만 내쉬고 있다.

홍종기씨는 “석영이와 우리 가족에게 왜 이런 시련이 닥쳤는 지 모르겠다”면서 “주위의 온정으로 석영이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면 사회를 위해 더욱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충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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