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범수/쓰레기로 뒤덮여버린 충주댐

  • 입력 2003년 4월 10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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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충주댐을 자주 찾는 직장인이다. 이곳은 회색의 도시문화에서 벗어나 초록의 싱그러운 대자연의 정취를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이다. 요즘 댐 주변은 개나리, 목련, 화사한 벚꽃들이 만발하고 깨끗한 호수가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5, 6일 연휴에도 많은 시민들이 충주댐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했다. 그런데 7일 오전 찾은 댐의 모습은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여기저기 버려진 담배꽁초, 아름답게 다듬어진 행운목 사이에 아무렇게나 끼워 둔 종이컵, 과자 봉지, 먹다 남은 김밥, 그리고 연못에 버려진 각종 음료수병과 휴지…. 아름다운 휴식공간을 쓰레기로 뒤덮어 이곳을 찾은 손님들에게 나쁜 인상을 남겨서는 안 될 것이다. 자신이 버린 쓰레기는 스스로 가져가 치우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다.

최범수 충북 충주시 금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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