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한국인남편-외국인아내' 부부캠프 운영

  • 입력 2003년 4월 2일 2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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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광주에 살고 있는 외국인 아내들을 위한 이색 ‘부부캠프’가 선보인다. 광주시 여성발전센터는 2일 “국제결혼에 따른 언어 문화적 장벽해소를 위해 13일부터 6월8일까지 ‘한국인 남편-외국인 아내’ 부부를 위한 캠프를 개설해 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에는 부인이 필리핀 중국 베트남 등 다양한 국적출신의 부부 20쌍이 참가해 부부간, 부모-자녀 대화법을 비롯해 성문제, 한국전통요리, 부부 심리극 등 다채롭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국제결혼 부부의 경우 문화 관습차이, 언어장벽 등에서 생긴 사소한 오해가 가정폭력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부부간 이해의 폭을 넓혀 원만한 가정생활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센터가 한국인 남편을 둔 외국인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방문 상담 결과에 따르면 30%가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고 응답해 이들 외국인 여성 가정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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