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뚝섬 숲공원으로 바뀐다

  • 입력 2003년 3월 17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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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685 일대 뚝섬 35만평이 2005년 6월이면 숲이 우거진 대규모 자연공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뚝섬숲에는 자연생태 체험공간 외에 여가활동 및 문화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테마공간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현상공모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뚝섬숲 조성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 기본계획을 토대로 9월까지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의회의 동의를 얻어 최종안을 마련한 뒤 10월 공사에 착수해 2005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시가 마련한 계획에 따르면 터 동쪽 지하철 분당선 성수역(2008년 개통 예정) 부근과 서쪽 사유지 등 약 3만평의 시설지구를 뺀 32만평은 모두 숲과 공원, 광장으로 변모한다.

현재 퍼블릭 골프장이 있는 자리에는 가족 단위로 나들이할 수 있는 피크닉장이, 승마장 자리에는 야외 미술작품 전시장이 들어선다.

뚝도정수장 서쪽 한강변 일대는 지리적 특성을 살려 수변공원이 조성된다.

숲을 찾는 시민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고 동물의 생태통로를 확보하기 위해 공원을 동서로 관통하는 폭 40m의 도로는 고가 형태로 건설된다.

개장과 동시에 울창한 숲을 만끽할 수 있도록 느티나무 은행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 키큰 나무들을 주로 심을 계획.

시는 이를 위해 다음달 중순까지 시민과 단체, 기업을 대상으로 ‘뚝섬 나무심기 기금’을 조성한 뒤 5월 4일 대대적인 나무심기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당초 뚝섬 35만평을 초고층 호텔과 공연장, 차이나타운 등이 들어서는 문화관광타운으로 조성하는 개발계획을 세웠으나 이명박(李明博) 시장 취임 후 이를 백지화하고 대신 대규모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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