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원산간 고로쇠수액 '짭짤'

  • 입력 2003년 3월 16일 2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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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간지역 주민들이 최근 고로쇠나무 수액 채취로 짭짤한 농외 소득을 올리고 있다.

강원지역에는 올해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인제군 상남면 미산리,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등 산간지역 4개 시군 9개면 13개 마을(면적 76.8㏊) 주민 33명이 허가를 받고 수액을 채취하고 있다.

이들 주민이 다음달 말까지 허가를 받은 4470그루의 나무에서 채취하게 될 고로쇠나무 수액은 4만7940ℓ, 현재 ℓ당 가격은 평균 2500원선에 형성돼 있어 줄잡아 1억원 이상의 높은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고로쇠나무 수액의 판매 가격도 매우 좋아 당초 계획했던 양만 채취하면 농가당 평균 263만9000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도 내에서는 지난해에도 29농가가 참여(총 생산량 1만7642ℓ), 가구당 평균 82만3000원의 소득을 올렸다.

더욱이 최근 강원도의 날씨는 고로쇠나무 수액 성분에 매우 좋은 밤 기온 영하 3∼5도, 낮 기온 영상 10도로 15도의 적정한 일교차가 계속 유지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고로쇠나무의 수액에는 무기염류 비타민 등의 성분이 풍부하고 위장병 관절염 신경통 산후 조리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예부터 봄철에 많이 채취해 마셔왔다.

도 관계자는 “고로쇠나무 수액이 특별한 소득원이 없는 산간지역 주민들의 짭짤한 농외 소득원이 되고 있다”며 “그러나 환경파괴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말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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