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교육 면담 취소” 전교조, 면담 하루전 뒤집어

  • 입력 2003년 3월 16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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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15일로 예정됐던 윤덕홍(尹德弘) 교육부총리와의 면담을 취소했다.

전교조는 이날 성명에서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문제점을 논의하기 위해 윤 부총리와 면담하려 했으나 교육부가 NEIS 시범학교나 불복종운동이 없는 학교만 골라 윤 부총리 방문을 주선하는 등 교육부 관료들이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교육부가 시범학교 방문과 형식적인 의견 수렴을 통해 NEIS 시행을 기정사실화 하려고 한다”며 “윤 부총리가 시범학교가 아닌 다양한 학교의 의견을 들어보는 등 의미 있는 조치가 이뤄진 뒤 면담 일정을 재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당초 이날 오전 11시 부총리를 방문해 NEIS가 개인정보 유출, 교사업무 증가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시행 연기를 요청할 예정이었으나 이 같은 이유를 들어 하루 전날 전격 취소했다. 그러나 교육부 관계자는 전교조가 면담을 취소한 것은 윤 부총리가 지난주 “NEIS가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발언한 데 대한 항의 표시로 보고 있다.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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