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경실련 성명 "이근영금감위장 사퇴해야"

  • 입력 2003년 3월 11일 19시 12분


참여연대는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이 SK그룹의 검찰수사 과정에서 담당검사에게 전화를 한 것과 관련해 11일 논평을 내고 “법과 제도에 따라 엄정한 시장규율과 감독규율을 세워야 할 금감위원장이 검찰의 재벌기업수사에 개입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비난했다.

참여연대는 “이 위원장은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대출사건에 연루되었고, 두산의 특혜성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한 데서 볼 수 있듯이 금융감독기구 수장으로서 자격조차 갖추지 못했다”며 “이 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에 스스로 물러나고 정부는 개혁적 인물로 새 금감위원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도 이날 성명을 내고 “검찰에 전화를 한 이 위원장의 행동은 시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수장으로서 명백한 직무유기이며 검찰수사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려는 것”이라며 “이 위원장은 자진 사퇴하고 정부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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