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시흥 초등학교주변 교통안전 ‘사각지대’

  • 입력 2003년 3월 10일 23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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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흥지역 초등학교 학생의 등하굣길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시는 최근 한 달 동안 관내 26개 초등학교 가운데 13개를 대상으로 통학로의 안전상태와 교통안전시설을 조사한 결과 학교 주변 대부분 지역에서 차량이 속도제한을 지키지 않고 통과하거나 보행 분리대 등 교통시설을 갖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대야동 대야초등학교의 경우 학교 앞에서 차량들이 규정속도(30㎞)를 크게 넘는 80㎞로 질주하고 있어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연성동 진말초등학교와 정왕동 서해, 송운, 함현초등학교 앞 도로에는 대형차량이 많이 다니고 있으나 대부분 규정속도를 지키지 않고 있다.

또 신천동 신일초등학교 앞에 설치된 건널목 신호등은 점멸시간이 짧아 학생들이 뛰어서 건너고 있으며 후문 쪽에는 횡단보도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신천동 도원초등학교와 은행동 검바위초등학교는 통학로의 인도와 차도를 제대로 분리하지 않은 채 개교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흥시 관계자는 “민원이 많거나 신설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이같은 조사를 벌인 결과 교통안전시설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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