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한국서도 버클리음대 학점 딸수 있어요”

  • 입력 2003년 3월 9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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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탁 서울재즈아카데미 원장이 최근 그리스에서 열린 버클리 음대 국제 네트워크(BIN)에서 한국의 대중음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재즈아카데미
김홍탁 서울재즈아카데미 원장이 최근 그리스에서 열린 버클리 음대 국제 네트워크(BIN)에서 한국의 대중음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재즈아카데미
“한국 대중 음악의 위상과 실력을 인정받은 쾌거입니다.”

국내 유일하다시피한 대중음악 전문교육기관인 서울재즈아카데미(원장 김홍탁)가 올해 3월부터 미국 보스톤의 버클리 음대로부터 학점을 인증받는다. 서울재즈아카데미 졸업자들은 버클리 음대의 학점을 취득하게 되는 셈이다. 버클리 음대는 세계 정상의 대중음악 교육 기관으로 55년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인 재학 및 졸업생들이 수백명에 이른다.

김 원장은 “7년간 꾸준히 버클리의 문을 두드린 결과이지만 무엇보다 한국 음악의 내실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클리 음대의 학점 인증은 2월초 버클리 음대 래리 몬로(Larry Monro) 부총장 등이 내한해 3일간에 걸쳐 정밀 실사를 거쳐 이뤄졌다. 래리 몬로 부총장은 수업 청강과 시설을 둘러본 뒤 “매우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서울재즈아카데미는 95년 개원했으며 화성악 뮤직비지니스 뮤직테크놀러지 등 9개 강좌를 개설하고 있으며 700여명이 재학중이다. 최근에는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유학 문의도 들어오고 있다.

김 원장은 “개원한지 10여년은 되어야 졸업생들이 각 부문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는 것 같다”며 “교육은 100년 대계인데 우리 대중 음악도 체계적인 교육을 통하지 않으면 세계 진출이 요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바닷가의 추억’을 부른 그룹 ‘키보이스’의 기타리스트 출신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밴드를 이끌었으며 작곡가로도 활동했다. 서울재즈아카데미는 26일까지 새학기 학생들을 모집한다.02-766-7779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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