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평화당 기자회견 “안전기준 미달 전동차 운행중단”

  • 입력 2003년 3월 5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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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평화당은 5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에서 운행중인 전동차의 대부분이 안전기준에 미달된다며 안전기준이 미흡한 전동차의 운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녹색평화당은 이날 “서울에서 운행되는 지하철 1∼8호선 전동차의 내장재 대부분이 플라스틱 계통인 FRP이며 의자 쿠션재는 우레탄폼 등으로 쉽게 불이 붙어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주장했다.

녹색평화당은 또 “안전기준에 따르면 승객용 출입문은 차량 외부에서 수동으로 열 수 있어야 하지만 지하철 5∼8호선의 경우 외부 수동장치가 승강장보다도 낮은 전동차 최하단부에 설치돼 현실적으로 수동으로 열기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녹색평화당은 이와 함께 “안전기준과 달리 전동차 내부에는 비상시 승객이 직접 종합사령실과 통신할 수 있는 시설이 없었다”며 “지난달 27일 서울지하철 2호선 봉천역에 도착한 전동차가 멈춰선 것도 축전지는 방전으로 용량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하는 규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녹색평화당은 서울시와 관계기관이 안전기준에 미달하는 전동차의 운행을 즉각 중단하지 않을 경우 서울지하철 운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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