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청계천 주변지역 재개발땐 20만명 고용창출 효과

  • 입력 2003년 3월 2일 18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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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에 따라 주변 지역을 재개발할 경우 경제적 파급 효과는 15조6000억원을 넘어서고 약 20만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2일 내놓은 ‘청계천 복원사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청계천 주변의 재개발 검토 대상 지역 34만4000여평 가운데 어느 정도를 재개발할 것인지에 따라 3가지 안으로 나누어 분석했다. 3가지 안 가운데 ‘재개발이 불필요한 지역(주거지역과 학교 공원부지 등)을 제외하고 11만8000여평을 재개발한다’는 내용의 1안이 가장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유발 효과를 추산했다.

이에 따르면 재개발 사업에 철거비 공사비 등 4조215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대신 15조6589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파급 효과를 보면 생산 효과(건설업 도소매업 부문 등)는 전국적으로 10조9489억원(서울은 6조4765억원), 산업활동 변화에 의해 유발되는 부가가치 효과(서비스 금융부문 등)는 전국적으로 4조7100억원(서울은 3조2015억원).

또한 건설 부문에 10만4000명, 도소매업에 2만8000명 등 전국적으로 20만4464명(서울은 16만9000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연구원은 1안과 함께 △재개발이 아직 시행되지 않은 6만2000여평만 재개발하는 3안과 △재개발 가능성이 낮은 지역을 제외하고 18만3000여평을 재개발하는 2안도 검토했으나 1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원은 청계천 복원사업 자체의 사회적 비용(사업비, 교통혼잡 손실비용 등)은 2조2626억원이지만 복원사업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는 4조4811억원에 이르고 1만7620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청계천 주변 재개발의 비용과 기대 효과 (자료:서울시정개발연구원)
재개발 방안규모사업비기대 효과
재개발할 필요가 없는 지역을제외한 나머지 재개발(1안)11만8714평4조2150억원경제적 파급효과 15조6589억원고용창출 20만4464명
재개발 가능성이 낮은 지역을제외한 나머지 재개발(2안)18만3348평6조4015억원경제적 파급효과 23조7817억원고용창출 31만528명
재개발 대상이지만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만 재개발(3안) 6만2329평2조3383억원경제적 파급효과 8조6869억원고용창출 11만342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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