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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2월 28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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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28일 발표한 ‘서울시 장거리 및 교차통근 실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현재 서울로 통근하는 인구는 하루 평균 91만4000명으로 1980년의 17만명에 비해 5.4배로 늘었다.
특히 분당, 일산신도시를 끼고 있는 경기 성남시와 고양시는 각각 하루 12만5000명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인 가족으로 계산할 때 성남시는 전체 인구 93만여명의 절반 이상이 서울에 의존하고 있는 셈.
이어 인천(11만4000명)과 부천(8만5000명) 안양(6만5000명) 광명시(6만3000명) 등도 서울로 통근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들 수도권에서 서울로 통근하는 사람의 절반 정도는 승용차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경기도 31개 시군 중 22곳은 승용차 이용률이 40% 이상이었다. 특히 남양주 김포 광주 등 10개 시군은 50% 이상이 통근 때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정개발연구원 김선웅(金善雄) 연구위원은 “정부가 대규모 택지개발을 하면서 직장이나 문화시설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신도시는 잠만 자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며 “서울과 수도권을 아우르는 광역 교통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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