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인공동굴 철거, 화재때 유독가스 위험

  • 입력 2003년 2월 25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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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타기 쉬운 우레탄폼 재질로 만들어진 서울지하철 역의 인공 동굴이 모두 철거된다.

서울시는 “비상시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지하철 3, 4호선의 충무로역, 5호선의 영등포시장역 신금호역 마천역, 7호선의 가리봉역 등 5곳에 설치된 우레탄폼 재질의 인공 동굴을 내년 말까지 철거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인공 동굴의 우레탄폼은 내연(耐燃)처리가 돼 있긴 하지만 100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아황산가스 등 유독가스를 내뿜어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레탄폼 표면에 돌가루를 붙이는 데 사용한 접착제 역시 불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하철 안전점검이 끝나는 3월 충무로역부터 철거에 들어가 내년 말까지 5곳의 인공 동굴을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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