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형산강하구 적조 확산 우려

  • 입력 2003년 2월 17일 2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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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지역 형산강 하구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발생한 무독성 적조가 열흘 이상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날씨가 따뜻해져 적조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포항시는 6일 남구 해도동 형산강 하구에서 무해성 적조인 크립토모나스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물 색깔이 검붉은 갈색을 띤 채 적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mL당 적조생물 개체수가 4000∼5000개인 이번 적조 띠는 당초 길이 4㎞, 강폭 5∼10m에 형성됐으나 현재 길이는 2㎞로 줄어든 반면 강폭은 50∼100m로 확산됐다는 것.

시는 무해성 적조라도 적조생물 개체수가 mL당 10만개가 되면 적조생물이 물고기의 아가미에 달라 붙어 질식사할 우려가 높은 점 등을 고려해 개체수가 5만개에 이르면 적조경보를 발령키로 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형산강 유지수가 부족한 상태에서 오수 등이 많이 유입되면서 적조가 발생한 것 같다”며 “기온이 올라갈 경우 적조가 확산될 수 있어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최성진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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