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하동 녹차 쓰임새 많아요"

  • 입력 2003년 2월 11일 2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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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의 녹차를 이용한 주방용 세제와 충치균 억제효과가 있는 아이스캔디가 각각 개발돼 특허를 받았다.

경남도 농업기술원은 11일 “농업기술원과 하동군 농업기술센터 연구진, 지역 중소기업 등이 3년여의 연구 끝에 ‘녹차 추출물을 함유한 액체세제 제조법’과 ‘충치균에 항균력을 가진 녹차 아이스캔디 제조법’을 개발, 최근 특허를 받았다”고 밝혔다.

녹차 추출물을 함유한 세제는 세제의 세척력을 결정하는 화학 합성물인 계면활성제의 함량을 14%로 낮춘 것이 특징. 이에따라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주부들의 피부 보호와 주방 세균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인 주방용 세제의 계면활성제 함량은 20% 전후다.

아이스캔디의 경우 녹차 추출물과 녹차분말, 설탕과 탈지분유 등을 섞고 살균과 냉각과정등을 거쳐 만들어지며 녹차 특유의 항균성분으로 인해 충치균 억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맛과 향이 기존 아이스캔디에 비해 떨어지지 않으며 시식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주방용 세제와 아이스캔디에 이용된 녹차잎은 일반적인 열풍건조가 아니라 원적외선 건조방식을 사용했다.

경남도 농업기술원 이상대(李相大·43)농산물 가공담당은 “녹차 가공관련 특허가 상품화돼 본궤도에 오르면 연간 20억원 가량의 소득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인 하동군농업기술센터 이완수(李完洙·45)기획팀장은 “이들 제품은 은은한 녹차 향이나 맛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고 밝혔다.

하동=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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