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정시 등록 마감…연쇄이동 시작

  • 입력 2003년 2월 11일 0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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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합격자 1차 등록을 10일 마감한 결과 지난해와 비슷한 70∼80%의 등록률을 보임에 따라 각 대학들이 미등록 인원 보충을 위해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는 등 신입생 확보에 나서 합격자 연쇄이동이 시작됐다.

서울대는 이날 마감 결과 지난해와 비슷한 87%로 잠정 집계됐으며 자연대와 공대는 8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는 합격자 3782명 중 3018명이 등록해 지난해와 같은 80%의 등록률을 기록했으며 법대는 174명 중 46명만 등록해 26.4%로 낮았다. 또 연세대는 의예과 58.7%, 사회계열 54.4% 등 2545명 중 1703명만 등록해 66.9%로 낮았다.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의 미등록 합격자는 대부분 서울대로 빠져나갔거나 재수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밖에 서강대 60.4%, 성균관대 84.6%, 한양대 74.8%, 경희대 80%, 중앙대 75.5%, 동국대 73%, 한국외국어대 65.3%, 이화여대 88.9%, 숙명여대 76%, 건국대 54.7% 등이다.

대학들은 1차 등록에 이어 미등록 인원만큼 11일 추가 합격자를 발표하고 12∼13일 추가 등록을 받는 등 20일까지 충원을 계속한다. 그래도 충원이 안 되면 22∼28일 새로 원서를 접수해 추가모집을 할 계획이다.

이미 등록한 대학을 포기할 경우 먼저 등록포기 각서를 제출하고 등록금을 환불받은 뒤 추가 합격 대학에 등록하면 된다. 대학이 정한 환불기간에 등록을 취소하면 전액을 돌려주고 그 이후에는 등록금의 10% 정도를 제한다. 대학 관계자들은 “예비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결원만큼 추가 합격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라며 “수험생들은 집 전화나 휴대전화 등으로 항상 연락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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