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동산학 박사 국내 첫 탄생

  • 입력 2003년 1월 12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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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부동산학(不動産學)이 들어온지 30여년만에 처음으로 국내 대학에서 부동산학 박사가 탄생한다.

경남 마산의 창신대 부동산 정보과 강정규(姜晶奎·35·사진) 교수는 다음달 22일 강원대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의 경영합리화를 위한 위험 관리 방안’이란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는다.

부동산 학과나 전공 과정이 있는 전국 10여개 대학 가운데 강원대는 2000년 3월 처음으로 박사과정을 개설했으며 강교수가 첫 졸업자다.

강 교수는 논문에서 우리나라 부동산 개발사업이 실패한 경우는 대부분이 과다한 금융비용과 불충분한 시장 조사, 입지선정 잘못 등 때문이었다고 지적하고 사업 준비와 진행, 운영 및 관리 등 3단계로 나눠 부동산 개발사업의 위험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강 교수는 “그동안 부동산 개발사업의 위험관리에 대해 체계적이고 이론적인 연구가 미흡해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 논문을 썼다”고 말했다.

강원 춘천고를 졸업한 강 교수는 당시 신설학과인 건국대 부동산학과에 진학했으며 석사과정도 건국대에서 마쳤다. 그는 부동산학의 신진 학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내집 마련도 못했다. 98년 창신대에 부임하기 전 교보생명 부동산 관리부와 동양그룹 부동산 개발팀 등에 근무하며 실무를 익혔고, 현재는 한국부동산분석학회 이사와 공인중개사 출제위원 등을 맡고 있다.

마산=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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