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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월 10일 2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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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집은 △석유화학단지 1권(686쪽) △여천단지 2권(각 500쪽) △온산단지 1권(548쪽) 등 4권으로 화학공장의 생산공정이나 위험물 저장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접근해 진화하는 방법이 수록돼 있다.
이 자료집을 발간한 것은 3000여종의 위험물질이 산재해 있는 울산·온산공단내 화학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어떤 공정으로 무슨 화학물질을 취급하는지, 어떤 화학물이 저장된 탱크인지 등을 몰라 소방대원이 신속히 대응하지 못하거나 무작정 진화에 나서 위험에 노출되기 일쑤였기 때문.
남부소방서는 이번의 자료집에서 다량의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70여개 업체에 대해 공정별, 탱크별 안전관리 지침을 회사별로 제시해 이같은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
가령 온산공단내 A사의 빙초산탱크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자료집에서 ‘A기업’을 펴면 공장 위치도와 공장내 위험시설 배치도, 지하배관망 공정도까지 망라돼 있어 초기진화에 나설 수 있다.
또 빙초산은 물을 뿌리면 연소가 더욱 확대되기 때문에 알코올포를 사용해야 하며 흡입하면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등 치명적이어서 반드시 방독면이나 공기호흡기를 착용해야 한다는 등 화학물질별 진화와 안전조치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 1년동안 이 자료집 발간을 주도한 남부소방서 위험물 안전담당 김성달(金聖達·44·소방경) 팀장은 “화학공장 방화관리자의 조언과 현지조사 등을 바탕으로 자료집을 만들었기 때문에 화학공단의 화재진화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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